‘섹스리스 와이프’ 내쫓는 남편, 이대로 나가야 하나요[양친소]
2024.08.03저희 부부는 2003년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그땐 제가 사업을 하다가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혼을 선택했어요. 하지만 이후 빚 문제가 해결됐고 혼인 신고는 하지 않은 채 살림을 합치게 됐습니다. 한동안은 시댁에 들어가 아이와 함께 살기도 했고요.
남편은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저와 함께 창업을 했습니다. 남편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했고 제가 5000만원, 남편이 8000만원 정도를 보태 보증금, 인테리어, 물품비로 썼습니다. 감사하게도 가게는 해마다 매출이 증가했고 형편도 나아졌어요. 아들 대학도 무사히 보냈고요.
하지만 제가 40대 중반부터 이른 폐경과 갱년기 우울증으로 힘들어졌습니다. 심리상담도 받고 신경정신과 약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남편과의 관계는 점점 악화했습니다. 특히 남편은 “부부관계를 안 하는 섹스리스와 못 살겠다”며 저보고 집에서 나가라며 수시로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저도 더 이상의 결혼생활은 힘에 부쳐 헤어지자고 했는데요. 남편은 지금 혼인신고도 안 했고 부부도 아니니까 위자료며 재산 분할은 해줄 수 없다는 겁니다. 12년간 가게를 운영하면서 남편은 사업자 명의가 본인으로 돼 있단 이유로 수입은 모두 자기 돈이라며 제게 용돈 한 번 제대로 준적 없습니다.
남편은 10억원 미만의 작은 상가주택을 시어머니로부터 20년 전에 증여받아 가지고 있습니다. 만기가 된 연금보험, 국민연금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산분할은 안 되나요? 저는 이대로 빈손으로 집을 나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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