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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게 된 딸아이 혈액형, 이혼 원합니다[양친소]

2024.08.24

7년 전,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혼전 임신을 하면서 결혼을 서둘렀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딸아이가 태어나곤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흔히들 말하는 ‘딸바보’가 되었죠.

딸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는 첫날, 제가 등원시켜주고 싶어서 반차까지 낼 정도로 딸아이 육아에도 마음을 쏟았습니다.
그런데 6개월 전, 아이가 어지럽다는 표현을 자꾸 해서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는데요.
놀랍게도 아이의 혈액형이 B형이 나왔습니다. 둘 다 O형인 저희 부부의 혈액형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었습니다.
불길한 생각은 끊이지 않았고 별별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깔끔하게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아내 몰래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전자 검사 결과, 제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임신했을 즈음 다른 남자와도 관계가 있었고, 누구의 아이인지 모른 채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출산 당시 아이의 혈액형을 들었다면 제 아이가 아니란걸 알 수 있었을텐데, 7년을 숨겨왔습니다. 아무런 의심 없었던 저는 아이의 혈액형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거고요.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가정이 일순간 무너졌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아내와 헤어지려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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