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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료 200만원 달라는 父 요구 들어줘야 하나요[양친소]

2024.09.28

저는 중학교 때까지 늘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만 보고 자랐어요.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외박을 했고, 집에 들어오는 날엔 두 분이 치열하게 다투셨죠. 아버지에게 여자가 있었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잡으려고 했고요. 두 분의 싸움은 아버지가 물건을 집어 던지고 어머니를 때려서 끝이 났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집을 나갔고,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는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식당 아르바이트를 해 제가 공부할 수 있었고요. 가정을 힘겹게 지켜오던 엄마는 제가 대학에 들어갈 무렵, 아버지에게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이혼소송 과정에서 저는 엄마가 겪은 일들에 대해 솔직히 진술서를 작성했고, 아버지는 이 일을 원망하면서 저와의 연락까지 끊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가 재혼했다는 말만 전해 들었어요. 엄마는 이혼 후 재산분할로 받은 돈으로 월세집을 얻어 생활하셨습니다. 제가 결혼한 후에는 함께 지내면서 저희 아이들을 돌봐 주시고 제가 생활비를 드리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재혼한 여자와도 이혼을 했고 암수술까지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딸래미가 떵떵 거리며 잘 살면서, 아버지도 돌보지 않느냐’며 매월 생활비 200만원과 그동안 쓴 수술비와 병원비까지 달라는 겁니다.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않은 아버지에게 매월 200만원씩 부양료를 드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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